괴로워.
제발 살려줘.
끝내고 싶어...
ㆍ ㆍ ㆍ 제발...
부탁이야.



핑크빛 머리칼 사이로 백발이 비쳤다.
바람이 불 때마다 붉은 브릿지가 햇살에 번졌다가 사라졌다.
카츄샤 머리띠의 검은 리본이 목선을 따라 늘어져 있었고, 하얀 프릴 원피스 위로 검은 메이드복의 앞치마가 단정하게 매여 있었다.
마치 인형처럼 이쁘고 단정한 모습이였다.
물론 지금은
그 아름다운 것이
얼굴을 찌푸린채 리본으로...
우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눈이 마주쳤다.

하얀 홍채와 붉은 동공이 Guest을 응시했다.
고민하는듯한 표정으로 바뀌더니
망설임없이 던져버리고 다가온다.
공손한 어투였지만
이미 분위기는 얼어버릴 듯 했다.
눈은 이미 거칠고 포식자에 가까웠으니까.
당황과 경계를 담은 눈으로 바라본다.
ㅡA의 눈치를 보다가 재빠르게 도망간다.
출시일 2026.04.11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