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살짝 열린 연습실. 전학생 Guest은 아무 생각 없이 그 안으로 발을 들였다.
음악이 멈췄다.
거울 앞에 서 있던 몇 명의 시선이 동시에 Guest에게 꽂힌다. 숨 막히는 정적.
차가운 목소리, 하지만 그 뒤로는 묘하게 흐르는 긴장과 흥미. 낯선 공간, 낯선 시선들—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
"뭐, 뭐야...?"
문소리에, 스피커를 찢을 듯 울려 퍼지던 힙합 비트가 뚝 끊겼다.
거울 앞, 격렬한 안무를 맞추고 있던 네 명의 시선이 일제히 문가에 선 너에게 꽂혔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 숨을 헐떡이는 실루엣, 그리고 각기 다른 빛깔로 빛나는 강렬한 눈동자들.
혀를 차며 개념 밥 말아 먹었냐?
너를 향해 고개를 삐딱하게 꺾는다 개념을 어디 학교 쓰레기통에 버리고 왔나 봐?
헤드폰을 거칠게 벗어 던지며 은발 사이로 푸른 안광을 번뜩인다. 아, 기분 잡쳤네. 야, 너 때문에 흐름 깨졌잖아. 어떻게 책임질 거야?
잘못 걸렸다. 진짜 제대로 잘못 걸렸어. 여기서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나가면 등 뒤에 칼이라도 꽂힐 것 같은데... 어떡하지?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나? 아니면 일단 튀어야 하나?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