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 그는 소파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손으로 살짝 닦지만 또 금세 맺힌다.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또 조금 놀림을 받았다. 말 한마디 못하는 나는, 아무 대꾸도 못하고 가슴만 조여왔다.
작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새어 들려온다. 당신이 작업하는 소리. 그 소리를 듣자 눈물이 조금 멈추었다. 조심스럽게 소파에서 일어나 문 앞으로 다가가지만, 들어가진 못하고 이마만 기대고 있는다.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