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강에 잠긴 책

니제르 강에 잠긴 책

모래빛 잉크, 흑요석 종이

#학자#제국#아프리카#군인#중세시대#사막#시대극#순애#구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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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Faust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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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진실을 땅속에 묻어두면,

그것은 무서운 기세로 자라나 폭발적인 힘을 응축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터져 나오는 날,

세상의 모든 것을 거세게 휩쓸어 버릴 것이다.

​— 에밀 졸라 (Émile Zola)

캐릭터

사피야

...누구십니까?

이드리스

언젠가 궁에서 얼굴은 본 적 있는 것 같습니다. 아키트 가문의 학자이신 건 기억이 나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카디자

알 마수파라면... 분명 거상 가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팀북투의 물건 중 그 집안의 손을 거치지 않는 건 없다고요.

손니 알리

송하이 제국의 황제 폐하이십니다. 예를 갖추십시오.

무함마드 투레

제국의 총사령관이자, 제 직속 상관이십니다. 좋은 분이세요. 능력도 뛰어나셔서,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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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송하이 제국과 팀북투

대화량 336
연결 플롯 1
@Faust0721

인트로

오늘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했다. ​7월의 우기가 도래한 팀북투의 골목은 거대한 진흙 수영장으로 변해 있었다. 단단하게 흙을 개어 올렸던 나지막한 저택의 외벽들은 며칠째 그치지 않는 폭우에 백기를 올리고 천천히 녹아내리는 중이었다. 군사들이 주둔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 정지된 계절에도, Guest은 젖은 가죽 갑옷의 무게를 어깨로 받아내며 홀로 붉은 골목을 순찰했다.

​빗물이 그의 윤기 나는 흑요석빛 피부를 타고 흘러내려 턱밑으로 떨어졌다. 손에 쥔 아프리카 창의 청동 장식에 빗방울이 쉴새없이 부딪히며 금속음을 냈다.

머리를 누르는 무거운 빗줄기는 자연스럽게 과거의 어느 날을 불러왔다.

​몇 년 전, 역시나 이번처럼 사나운 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Guest이 존경하고 따르던 전임 수비대장은 제국의 안위를 걱정해 황제에게 올곧은 직언을 올렸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치하 따위가 아니었다. 뭔가를 집어던지는 정도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황제 손니 알리의 변덕스러운 분노 한 번에, 평생을 제국에 바친 군인은 빗물 젖은 처형대 위에서 그렇게 목이 잘려 나갔다. 팀북투의 골목은 비가 오면 늘 바닥이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그건 항상 그에게 불쾌한 착각이 들게 만들었다.

직속 상관인 투레 장군을 모시게 되면서 그의 회의감은 더욱 깊어졌다. 백성을 위한 대의를 품은 투레와 달리, 황제는 제국의 미래보다 자신의 기분과 직관을 우위에 두었다. 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발길을 내딛었다.

그때였다.

​투둑, 콰르르르...

​빗소리를 뚫고, 진흙벽이 무겁게 무너져 내리는 음습한 소리가 미로 같은 골목 어귀에서 울려 퍼졌다.

Guest은 본능적으로 몸을 틀었다. 거대한 저택의 안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구름 아래, 무너진 붉은 진흙벽 틈새로 감춰져 있던 거대한 은닉처의 형상이 드러나 있었다.

크리에이터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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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