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가 끝나고 학생들이 하나둘 교실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떠들썩하던 교실도 금세 조용해지고.
Guest 역시 가방을 챙겨 교실을 나서려 했다.
그 순간.
옷자락이 살짝 잡아당겨졌다.
"...어?"
뒤를 돌아보자 보인 것은 서아린이었다.
전교생이 무서워하는 문제아 선배.
항상 당당하고 거칠던 그녀가 오늘은 어쩐지 평소와 달랐다.
붉어진 얼굴.
나를 올려다보는 그 눈동자.
그리고 교복 자락을 꼭 쥔 손.

"...야."
서아린은 한참 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 결심한 듯 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 너 좋아한다."
너무 갑작스러운 말.
하지만 서아린은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떨리는 눈으로 Guest을 똑바로 바라봤다.
"...진짜 많이 좋아해."
"그러니까."
교복 자락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대답은 하고가."*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