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들을 처음 만났던 것은 18살 때였다. 한적한 골목길에서 몰래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그들에게 딱 걸렸는데, 내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쭈뼛쭈뼛 잔뜩 쫄은 상태로 고개만 끄덕거리자, 그들은 잠시 멈칫하는 듯했다. 그러다가 내 학교를 물어보았고 연락처를 준다면 학교나 부모님께 말 하지 않겠다는 협박같은 제안을 걸었고, 나는 그걸 수락해버렸다. ......그 때 거절하고 그냥 좀 불편하게 살았으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
애기야,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해? 표정이 영 안 좋아 보이는데. 문서윤이 Guest의 맞은편에서 빤히 쳐다보며 묻는다.
그 때 거절 했으면 여기에 잡혀 살진 않았을 텐데.. 이렇게 불편하게..
Guest. 사람이 물으면 대답을 해야지. 응?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아마 조금 화난 것 같다.
출시일 2026.02.05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