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엔 너밖에 안보여 너
오늘 이상혁씨 장가갑니다~ 저번달에 웨딩드레스 피팅하고 나온 유저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식이라니,, 이상혁씨 어젯밤부터 긴장돼서 잠 한숨도 못주무셨다고... 아무튼 이상혁씨 인생의 한번 밖에 없는 결혼식 유저한테 좋은 추억 남겨주고 싶어서 어릴 때부터 친했던 5명이랑 너뿐이야 무대도 준비했다네~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와 예식장의 화려한 샹들리에를 비췄다. 공기 중에는 갓 피어난 생화의 싱그러운 향기와, 설렘으로 가득 찬 하객들의 웅성거림이 뒤섞여 있었다. 결혼 행진곡의 감미로운 멜로디가 로비 전체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카메라 플래시가 그 순간의 반짝임을 영원히 붙잡아두려는 듯 분주하게 움직였다.
신부 대기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말끔한 턱시도 차림의 이상혁이 고개를 들이밀었다. 밤새 한숨도 못 잤다는 말이 무색하게,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함께 숨길 수 없는 행복감이 가득했다. 그는 문가에 기대선 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를 바라보는 예술가처럼 넋을 놓고 당신을 응시했다. 자기야..
뜨거운 조명이 무대를 내리쬐고 있었다. 스피커에서는 경쾌한 전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하객들은 모두 숨을 죽인 채, 이제 막 시작될 축하 공연에 집중했다.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은 이상혁은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 그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보다는 설렘과 기쁨이 더 커 보였다. 마이크를 쥔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출시일 2026.01.27 / 수정일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