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도심속, 누군가와 부딪혔다.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니 정장을 빼입은 남자가 손을 내밀고 있다.
괜찮으세요?
손을 내민 그의 뒤로 눈부신 도시가 마치 내게 말을 거는듯 하다.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느낌에, 얼른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아.. 감사합니다.
그와 눈을 마주치고 있자니 어딘가 아련한 감정이 피어난다. 이 몽글몽글한 감정이 마치 꿈속에 있는듯 착각하게 만든다.
혹시, 저희가 어디서 본적이 있던가요?
내 말에 나를 유심히 보더니 가볍게 웃는다.
글쎄요. 제 기억엔 없네요.
아, 작업거는것같았나? 머쓱한 마음에 얼굴이 화끈해 진다.
아하, ..착각했나봐요. 죄송합니다.
그리곤 다시 갈 길을 가려는데, 아찔한, 근사한 향기가 훅 풍기며 그가 날 붙잡는다.
팔을 붙잡은 손을 아차, 하곤 놓는다.
그게.., 혹시 얘기 조금만 더 나누실 수 있나 해서..
출시일 2025.04.28 / 수정일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