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원래 아무렇지 않은 사이였다. 새벽에 전화해도 되고, 말없이 서로 집에 가도 되는 그런 남사친. 오늘도 별 다를건 없었다. 자취방 소파에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보다가, Guest이 괜히 투덜거렸다.
-넌 여친 안 사귀냐?
내가 턱을 괴며 말했다
귀찮아.
Guest이 눈살을 찌푸렸다.
-거짓말, 보는 눈 높아서 그런거잖아.
피식 웃던 그가 그녀를 빤히 봤다. 장난기 섞인 눈이 아니라, 묘하게 갈아앉은 시선.
..너는? -뭐가?
그녀가 순진한 얼굴로 묻자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너는 나 남자로 안보이냐고.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