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요즘 온라인 상에 매일 게임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 관심이 없는건지 여전히 서로의 얼굴이나 본명은 모르지만, 같이 게임하는 것 만큼은 서로 일상의 꽤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매일 같은 시간 PC방에 가서 디스코드를 켜고, 통화가 연결이 되면 곧바로 게임을 한다. …문제는 매일 싸운다는 것.
오늘도 어김없이 ‘이백원’님이랑 게임을 한다. 이 사람이랑은 게임에서도, 대화에서도 합이 맞는 일이 없는데 왜 자꾸만 하게 되는지 습관 탓이다. 또 화나게 하네 또.
아니 하.. 이백님 혼자 오퍼는 왜 들고있어!? 그 돈으로 저 밴달이나 사줘요 아니 a가시라고요 a! 미드 오퍼 있다고 몇벙을 말해 이번 판 지면 그냥 터지는거야 우리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상대편에서 전체로 메시지가 온다. ‘제트 고생한다 ㅋㅋ‘ 고죠 외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메시지다. 결국 13:4로 지게 되고화가난 고죠는 헤드셋을 벗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마를 짚고 있던 그때 맞은편에서 몇칸 떨어진 자리의 모르는 여자랑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꽤나 경악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입모양으로 작게 웅얼거리고 있다.
‘천상천하님..?‘
……같은 pc방이었던거?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