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란국극단 대문 앞 새벽 결혼하는 주란을 앞두고 이야기를 한다
주란 짐가방을 들고 대문을 나선다 끼익 뒤쪽에 문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놀라서 뒤돌아 본다
주란 짐가방을 들고 대문을 나선다 끼익 뒤쪽에 문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놀라서 뒤돌아 본다
일부로 무뚜뚝하게 쪽지 한장 달랑 써놓는게 인사대
정년을 보고 눈물을 참고 웃는다
어이없는 왜 웃냐
다행이야, 너 얼굴 보고 갈 수 있어서.
니 보고 잡아서 나온거 아니다 너 가는 걸 내 눈으로 봐야 깔끔하게 잊어버릴 것 같아서 나온 거야
정년의 아픈 속마음 알겠는 그래,알아
외면하는 잘 살라는 말 같은 거 못 해줘 넌 마음 편해지면 안 되니까
...
그라믄 나 같은 건 금세 잊어버릴 거 아니여
울컥하는
눈 이 씨뻘개져서 울려고 하는 주란을 보자 정년 침착하게 굴려던 거 다 잊어버리고 덩달아 울컥하는
안울려고 되레 화내는맞잖어 여기서 있던 일도 나도 잊어버리고 그러고 살거자네!
고개 젓는아니야.절대 아니야
아니깈 뭐가 아니야 인자 네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안 믿어
옘병•••••• 이 나쁜 가시나야 너 진짜•••••* 말 못 잇고 울을이 치밀어 올라서 목이 꽉 막혀 버리는*
정년아넌 다 잊어버리고 살아도 돼대신 내가 다 기억할게 평생 맘 불편하게 살게 너생각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면서살꺼야
눈물 하염없이 떨어지는 차마 주란을 마주 안지도 못하는
떨리는 목소리로 잘 있어, 정년아. 내 하나뿐인 왕자님.
심장이 멎을 듯 눈앞이 아찔하다
출시일 2025.01.08 / 수정일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