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의 거대한 벽면을 덮는 유리창에서 초저녁의 푸른빛이 들어와 남자의 얼굴에 자리잡는다. 허공을 바라보는 얼굴이 이렇게 아름다울일이던가 탁- 손목에 가늘게 달라붙는 장갑이 남자의 손에 딱 맞게 들어간다. 핏줄이 드문 보이는 푸른빛 반대 손에는 남은 장갑 한 쪽과 짙은 회색 양모 코트가 들려있다. 코트를 내려놓은 그가 당신을 무정히 바라본다. 성격만 아니었다면 호감을 느꼈을 이 잘생긴 남자는 속에 답지 않게 실제론 준수한 차림이었다.. 남자는 한 손으로 나머지 장갑을 끼며 내게 걸어오고 있다. ...그쪽이 user?
출시일 2025.03.13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