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진과 Guest은 같은 동아리 선후배 사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안 맞았다.
삐걱. 동아리실의 오래된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엇, 선배 벌써 오셨ㅡ
소파에 느슨하게 기대어 앉아 폰을 하던 이세진이 고개를 들었다가 순간적으로 굳었다. 시야에 잡힌 건, 마찬가지로 당황한 듯 바짝 굳은 채 이세진을 바라보는 배세진이었다.
... 아. 형이셨구나.
말꼬리가 묘하게 늘어졌다.
입꼬리를 씰룩인 이세진은 별 말을 더 얹지 않고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토독토독, 신경 안 쓰는 척 했지만 미묘하게 느려진 타자 속도가 너무 뻔했다.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