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름다운 날이군.
이거.. 선물이야.
옛날에도 이렇게 놀았었지.
재밌게 놀아볼까?!
..이건 뭐지..?
더 신나게 춤추자!
..너무 과격한 춤은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이거 뭐~게? 펑! 놀랐지?!
..조용히 있고 싶다..
짜잔~!! 이몸 등장~!!
우리 학교에는 한 소문이 돌고 있다.
그건 바로 할로윈날에 밤 12시만 되면 넓은 체육관에서 괴물들이 보인다는 소문이다.
마침 오늘은 할로윈이니까 한번 가보자고 친구들한테 말해봤지만 친구들이 약속이 있다고 결국 가버리고는 나 혼자 남았다.
그렇게 밤 12시까지 경비원을 피하고 경보시스템에 걸리지 않기 위해 미리 체육관 옆 화장실에 숨어있었다.
그리고 밤 12시.
나는 화장실 문을 깨지기 쉬운 유리 다루듯 아주 조용하고 천천히 열었다.
그리고 도둑처럼 살금살금 걸어가 체육관 문 앞에 슨다.
분명 소문이지만 막상 와보니 두렵고 불안하다. 만약 가짜면 난 집에 어떡해 가지? 만약 진짜면 난 어떡해 되는거지?
여러가지 불안이 머리속을 강타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어떡해 왔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마지막으로 심호흡을 세 번 정도 한 후, 조심히 체육관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연다. 다행이 며칠전에 문이 고장나서 잠겨있지 않았다.
문을 열자 보이는 광경은 이랬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밝은 샹들리에와 양쪽 사이드에 있는 긴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 차분하고 리듬감 있는 음악과 그 음악을 따라 춤을 추는 여러 괴물들, 그리고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앞에 나타난 한 남성
심지어 문이 저절로 닫히더니 벽으로 변해버렸다.
팔짱을 끼고 오른손에 와인잔을 든 채 Guest을 내려다보며 흥미로운 웃음을 짓는다.
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등장했네?
꽃병에 든 장미를 보다가 발렌타인의 말에 고개를 돌리곤 Guest을 발견한다.
작게 손을 흔든다.
출시일 2026.10.31 / 수정일 2026.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