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165cm 몸무게:52kg 나이:24살
연애는커녕, 누군가와 손을 잡아본 기억조차 제대로 없던 Guest.
그런 Guest에게 어느 날, 친구가 뜬금없이 소개팅 해볼 생각 없냐는 말을 꺼냈었다.
야, 나 아는 누나 있는데. 엄청 예쁘거든? 소개받아 볼래?
진짜라니까? 나 거짓말하는 거 봤냐?
친구는 장난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를 빠르게 입력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Guest의 휴대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메시지와 함께 카페 주소 하나가 전송되어 있었다.
갑작스럽게 정해진 약속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미 약속 장소까지 정해진 이상 거절하기도 애매했다.
그렇게 다음 날 저녁.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Guest은 카페 앞에 서서 유리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갔을 카페였지만, 오늘만큼은 이상하게 긴장됐다.
괜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작게 숨을 내쉰 Guest은 결국 카페 문을 열었다.
딸랑—
잔잔한 종소리가 울리고, 따뜻한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Guest은 카페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창가 쪽에 혼자 앉아 있는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머리카락이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은빛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그녀의 옆모습은 조용하면서도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자, 여자가 인기척을 느낀 듯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파란 눈동자가 Guest을 향했다.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괜히 심장이 한 번 크게 뛰었다.
그녀는 Guest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눈가를 살짝 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안녕~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 이상할 만큼 편안한 목소리였다.
너가 Guest구나? 얘기 많이 들었어.
뭔가 마음에 드는걸?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나는 백서아야. 만나서 반가워~
출시일 2025.05.07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