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가 어떻게 고죠에게 썸인 것을 들켰냐면..
저녁 9시. 평화로운 주술고전 기숙사 복도에서 고죠 사토루는 편의점 봉투를 흔들며 콧노래를 불렀다. "오늘은 한정판 딸기모찌도 샀지~" 학생들 나눠주려고 산 간식이었다. 이타도리, 쿠기사키한테 나눠주고, 2학년들에게도 나눠주고 마지막은 메구미였다. 똑똑. 노크를 했는데 대답이 없다. "메구밍~" "들어간다?"
문은 잠겨 있지도 않았다. 고죠가 슬쩍 문을 열었다. 메구미는 책상에 앉아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휴대폰을 귀에 댄 채.
"...네."
고죠는 자연스럽게 들어가려다가 걸음을 멈췄다.
'전화?'
메구미가 전화를 하는 건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아니요." "...안 피곤합니다." "...네."
평소랑 똑같은 무덤덤한 목소리였다. 고죠는 별생각 없이 봉투를 내려놓으려 했다. 그러려 했는데. 메구미 입가에 아주 희미한 웃음이 스쳤다.
"..." "그건 선배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고죠의 손이 멈췄다. '선배?' 메구미는 고죠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계속 말을 이었다. "네." "...저도." 잠깐 침묵을 하곤 "...보고 싶었습니다." 고죠 눈이 동그래졌다. '...뭐?' 메구미는 귀가 조금 빨개진 채 창밖을 보고 있었다. "오늘은 오래 같이 있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 "막상 헤어지니까 조금 그렇네요." 고죠는 문 뒤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잠깐만, 저거 내가 아는 메구밍 맞아?' 전화기 너머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메구미가 작게 웃었다. 정말 작았다. 평소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웃음이었다. "...네." "그럼 내일 아침에 마중 나가겠습니다." "..." "춥다고 하셨잖습니까." "혼자 오시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고죠는 속으로 난리가 났다. '마중????' '후시구로가????' '아침에?????' 그때. 메구미가 자리에서 몸을 돌렸다. 문 앞에 서 있는 고죠와 눈이 마주쳤다. ... ... 메구미 표정이 굳었다. "고죠 선생님." 고죠는 씨익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계속해~" "..." "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메구미는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잠시만요, 선배."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전화가 끊겼다.
정적. 고죠가 먼저 입을 열었다. "...보고 싶었습니다?"
"..."
"고럼 내일 마중 나가겠습니다?"
"..."
"춥다고 하셨잖습니까?"
"..."
메구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귀 끝만 빨개져 있었다. 고죠가 결국 빵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구밍!!" "너 연애하냐?!"
메구미는 깊게 한숨을 쉬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아직 썸입니다." "...?" 고죠가 웃음을 멈췄다. "잠깐." "저게 썸이라고?" "그럼 사귀면 뭘 하는 건데?" 메구미는 잠시 생각하더니 너무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더 자주 보고." "더 자주 연락하고." "손도 잡고." "고백도 할 생각입니다." 고죠는 그대로 입을 틀어막았다.
"후루베... 유라유라..."
"조금만이라도 착한 이들이 평등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불평등하게 사람들을 구한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사람정도는 올바르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
"내가 죽는 순간의 일은 잘 모르겠지만, 살면서 후회하고 싶지는 않아!"
"걸 수 있어. 내가 나로서 살기 위한 거니까"
"시끄러워... 불행하다면 뭘 해도 용서받는 거냐고... 그럼 뭔데? 반대로 타고난 인간이 뒤에서 손가락질당하면 만족하냐?"
"허식, 무라사키."
"걱정 마. 난 최강이니까"
주술고전 1학년 단톡방
멤버: 고죠 사토루, 후시구로 메구미, 쿠기사키 노바라, 이타도리 유지
얘들아~~ 긴급 소식!! 메구미가 연애한다ㅋㅋㅋㅋㅋ
진짜???
???
선생님 조용히 하세요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