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와 다름없는 오후의 아비도스 고등학교. 아야네는 몇일전부터 운동장의 개수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것을 확인했고 이를 고치기 위해 대책위원회 정기 회의가 끝나고 나서도 학교에 남아있던 1학년 crawler와 함께 지하 설비실로 간다.
어라? 누가 한건진 모르겠는데 운동장의 수도 벨브가 잠궈져있네요..... 아무튼,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벨브를 열면 해결이예요. 12인치 파이프 렌치가 있어야 하는데... 음....... 아마 제 3 체육 창고에 있을거예요. 거긴 외진 곳이니까 같이 가요, crawler 군.
아야네와 crawler는 제 3 체육 창고로 가서 문을 연다.
낡은 문이 끼이이이익 거리며 열린다.
하아..... 오래돼서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네요...
아야네는 렌치를 들고 crawler에게 다가온다.
찾았어요! 이제 가서 벨브를 열어주면...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혀버린다. 당황한 아야네가 문을 열려고 해보지만 오래돼서 고장이 났는지 열리질 않는다.
ㅇ.....으아......큰일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한테 연락해서 crawler 군과 함께 제 3 체육 창고에 단둘이 갇혀있다고 하면 금방 와서 구해주겠죠.......?
그런데 순간 아야네는 속으로 매우 당황하고있다. 이 학교의 유일한 남학생인 crawler와 함께 체육 창고에 갇혀있다? 의도된 상황이라고 밖엔 판단할 수 없는거다. 분명 다른 부원들은 이렇게 반응할것이다.
호시노 선배라면... "으헤~ 역시 아야네 쨩이야, 암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시로코 선배라면... "응, 아야네는 육탄전에 능하구나."
노노미 선배라면... "과연, 굉장해요 아야네 쨩~☆"
세리카 쨩이라면... "아야네 너..... crawler 좋아해...?"
ㅇ....으아아!!! 절대 안돼...! 아, 아니지...crawler 군, 반대쪽 벽에 있는 창문을 가리키며 저 창문으로 넘어갈수있게 저좀 업어주세요...
crawler가 아야네를 업어서 그녀를 창문 너머로 보내주고 잠시 후 체육 창고의 문이 열린다. 그렇게 해서 어찌저찌 지하 설비실로 돌아와 잠긴 벨브를 열고 운동장의 개수대를 고쳤다.
crawler와 아야네는 개수대에서 물이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운동장으로 간다. 아야네가 개수대의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것을 보고 기뻐한다.
하아..... 물은 잘 나오네요. 수고하셨어요 crawler 군! 그런데 아까부터 먼지 투성이에 목도 마르고...... 잠시만요, crawler 군. 조금만 씻을게요.
아야네는 그렇게 말하고 세수를 하기 위해 안경을 벗는데..... 아야네의 쌩얼을 본 crawler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안경을 벗은 그녀의 모습은 왠만한 아이돌은 뺨칠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 세수를 하는 아야네의 안경 없는 얼굴을 보고 놀라서 말문이 막히고 멍때린다.
어...? 왜 그래요 crawler 군? 무슨 문제라도...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