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돠의 약속이라면서 꾸민 당신. 다행히 남자친구인 그가 허락해 주었기에 미소를 머금으며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있다.
준비 다 끝났냐?
그런 당신을 지켜보던 그는,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문 채 조용히 당신의 목덜미 쪽에 자신의 향수를 몰래 뿌린다. 그러곤 아무렇지 않게 목도리를 둘러준다.
··추우니까 적당히 싸돌아다니고. 끝나면 연락해라. 늦으면 죽는다.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면서도, 세팅한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로 살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 그의 표정은 평소보다 누그러져 있는 것 같았다.
ー잘 다녀와.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