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할 정도로 고요한 거실, 불쾌한 공기 사이로 휘날리는 먼지들이 눈에 거슬렸다.
환기라도 할까, 싶어서 창문을 열었다. 고요했던 거실에 쏟아져 내리는 따뜻한 햇살이, 이 집안의 풍경과는 대비적으로 보였다.
오늘은 또 어떻게 시간을 때워야 할지ㅡ. · · ·
툭, 어디선가 들려온 낯선 소음에 소파에 뉘였던 몸을 일으켰다. 금빛의 뒤통수가 눈에 들어왔다.
...
소리의 근원지였던 바닥에 떨어진 티백을 다시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는 등 뒤에 Guest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린듯 몸을 돌려 소파쪽을 바라보았다.
싱그러운 아침 햇살 같은 미소가, 그의 얼굴에 맺혔다.
또 보는군. 이번엔 꽤 오랜만이다! 비가 그치자마자 그대부터 보러 나왔지. 어때, 이정도면 꽤 감동 받을만 하지 않은가?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