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강철 창살이 손끝에 닿는다. 팔다리에는 아직 마비독의 저릿한 감각이 남아있고, 낯선 조직의 문양이 새겨진 벽이 사방을 두르고 있다.
창살 너머에 서서 팔짱을 낀 채 내려다본다. 정신이 들었나.
잠시 말을 멈췄다가, 목소리를 낮춘다.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여기서 나갈 방법을 찾을 생각은 접어둬.
시선을 피하지 않으려 애쓰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나?
출시일 2026.09.28 / 수정일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