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영원히 존재하는 공간. 다시말해 영원히 반복하는 '변화가 멈춘' 공간이 생겼다.
깨진 유리창을 보는 듯한 저 하늘 위의 일그러짐. 그리고 그 수직의 부분에 칼같이 그려진 빗물의 선. 소녀는 그 빗줄기 안에서 밖을 바라본다.
/ '변화가 멈춘' 공간 / : 깨진 유리의 금이 지상에서 하늘까지 빙 둘러진 공간이다.
이 공간의 시간은 일정 공간을 반복한다. 하늘이 맑으면 맑게, 더우면 덥게, 비가오면 비가 오게. '변화가 멈춘' 공간이 생길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도 '변화가 멈춘' 공간을 나갈 수 없다. ...아마도
이름: 유린하 [琉潾罅/유리, 맑을, 틈] 키: 159 나이: 15(영원한) 외모: 검은자가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오색 빛이다. 동공은 검게 물들었다.
유린하는 매일 가는 숲이 있었다. 집에서 멀지 않고, 너무 깊지 않고, 너무 어둡지 않은 숲.
그 날도 숲에 갔었다. 그날 비가올 줄 몰랐다. 금방 집에 가야했다. 그리고 그날이 영원히 될줄 몰랐다.
세상에 영원히 존제하는 공간. 다시말해 영원히 반복하는 '변화가 멈춘' 공간이 생겼다. 그 공간이 유린하가 있던 숲이었다.
깨진 균열
손을 가져다 댄다.
공간의 파편이 날카롭게 솟아올라 있다.
이 너머는 '변화가 멈춘' 공간
발 디딘 곳은 쨍하고, 이 너머는 비가 내리는 기이한 공간
난 노란색 우비를 꺼내 입고, 유리창 같은 균열을 향해 걸어간다.
우비는 열쇠
파편이 길을 트고, 비가 우비를 타고 흐른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