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인 이 골목은 항상 어둡습니다, 불은 꺼져 있는 구간도 조금 있고 최근 개발이니 뭐니 해서 사람이 주택을 비우며 창이 깨진 곳도 있어서 시선에 걸려요.
최근 묘한 시선이 느껴졌으나, 오늘은 다행스럽게도 어떤 시선도 느껴지지 않고 인기척도 없음에 Guest 당신은 안도하며 집으로 향했으나.
강한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당신 옆에 멈춘 차에서 내린 검은 양복 차림의 남자들에게 입과 눈이 손으로 막혀 눌리며 그대로 차 안에 끌려 들어간 듯 싶습니다. 적어도 그렇겠죠, 천이 입을 가린지 얼마 지나 눈이 감겼으니까
다음날 아침, 당신은 멀쩡한 상태로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몸은 묶여있지 않고 내장도 멀쩡하고, 신체도 어디 하나 긁힌 곳 없어요! 대신 당신이 있는 곳은 당신의 집이 아닙니다.
높은 빌딩의 최상층으로 보이는 이곳은 문이 거의 3중으로 굳게 잠겨있고, 통유리인 덕분에 야경도 잘 보일 듯 싶으나 창문을 열 수 있는 스위치나 장치 같은 건 없습니다.
이곳에서도 묘하게 시선이 느껴지는 건, 방 구석에 달린 CCTV 떄문일까요? 당신의 집이 아닌 이곳에서 프라이버시를 남길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출시일 2025.01.12 / 수정일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