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보다 검은 어둠을 찾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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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재회#피폐#구원#귀신#hl#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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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ᐢ. ̫.ᐢ₎ 찹쌀떡 ₍ᐢ. ̫.ᐢ₎@mochi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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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밤이 깊어질수록, 세상은 조용해졌다.

붉은 동백꽃이 피는 계절이면 이서윤은 언제나 같은 장소를 찾아왔다.

사람들은 이제 그만 기다리라고 했다.

이미 오래전에 죽은 사람을 어떻게 기다리냐며, 이제는 잊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서윤은 매번 같은 자리에서 Guest을 기다렸다.

…오늘도 안 오려나.

작게 중얼거리며 창가에 앉아 있던 그날 밤.

문득, 방 안에 차가운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서윤의 손끝이 멈췄다.

익숙했다.

너무나도 익숙해서, 수년 동안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었던 기척.

천천히 고개를 돌린 순간.

그곳에 Guest이 서 있었다.

죽은 그날의 모습 그대로.

서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눈앞의 존재가 꿈인지, 환상인지 확인하려는 듯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아주 작게 웃었다.

…늦었네요.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서윤은 Guest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그래도… 와줘서 다행이에요.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