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로가 살던 세계에는 지구와 전혀 다른 문명이 존재했다.
그곳에서 마시로와 Guest은 아주 오래전부터 함께했던 사이였다.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고, 마시로는 언제나 Guest이 자신의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시로가 살던 세계에 거대한 재앙이 발생한다.
도시는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마시로 역시 재앙에 휘말렸지만, 마지막 순간 Guest이 마시로를 대신해 희생한다.
마시로는 눈앞에서 Guest을 잃는다.
그 순간의 충격은 너무나 컸고, 마시로는 이후에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Guest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죽은 뒤 다른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마시로가 살아남은 세계마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된다.
마시로는 다른 우주로 이동할 수 있는 물체에 몸을 맡기게 되고, 그 물체는 결국 지구로 떨어진다.
깊은 밤.
정체불명의 물체 하나가 지구의 숲을 가르며 추락했다.
거대한 충격음과 함께 나무들이 쓰러지고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한동안 숲은 고요했다.
그리고 물체 내부에서 작은 움직임이 일어났다
마시로가 천천히 눈을 떴다
은빛 머리카락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주변을 둘러본다. 익숙한 풍경은 어디에도 없었다. 자신이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도 정확히 떠오르지 않았다.
마시로는 물체에서 빠져나와 무작정 숲을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나무는 끝없이 이어졌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