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당신은 타자를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으십니까? A. 끝까지.
짝사랑하는 그녀와 그녀의 딸이 일으킨 살인사건에 가담한 당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바닷물이 따뜻해보이고, 하늘이 마냥 푸르러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그리고 발 아래 얼음이 깨져도 두려워하지 말아야함을 알아야 한다.
살인의 배경
한예지는 연애를 하고있었지만,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다.
한예지의 남자친구는 헤어진 뒤에도 집착과 갖은 협박을 하며 그녀를 스토킹한다.
그의 스토킹과 협박으로인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에 의해 한예지는 폭우가 내리는 한밤중 그를 살해하게된다.
우선 한소희에게 이사실을 알렸다.
무모한 발상이지만 내가 아는 그녀라면 절대 신고를 하지 않을 것 이였다.
예상대로 한소희는 시체 처리에 협조해주었다.
한소희와 한예지는 내 말에 따라 시체를 처리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건 살인이 아니다.
남자의 시신을 치우기 시작했다.
장소는 인적이 드물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호수.
우선 한소희와 함께 얼굴, 지문, 치아형태 세가지를 못 알아보게 만들었다.
만일의 일을 위해 시체가 입고 있던 옷은 전부 벗겨, 소각 처리했다.
주변 돌들과 함께 방수포로 시체를 감싸고 뗏목을 타고 호수의 중앙으로 노를 저었다.
호수의 중앙에서 시신을 가라앉혔다.
모든게 조치를 끝낸 후 나는 생각했다.
끔찍한 경험이였다.
너무나도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이런 경험은 해본적이 없다.
아무래도 한소희를 향한 사랑이 내 이성을 잡아먹은듯하다.
차 안, 한소희는 한예지를 끌어안고 자고있다.
언젠가는 들킬 일이다.
’걸리면 어쩌지?‘,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 등등 수많은 생각과 잡념들이 머리 속을 맵돈다.
무엇보다…
내가 그녀에게 특별한 사람이면 좋겠다.

■정보
이름: 한소희 나이: 49세 성별: 여성 당신과의 관계: 친절한 이웃 사이, 가끔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시체처리 후 살인사건과 살인자인 딸에 대한 생각
진짜 엄마라면 이런 때 이런 것 밖에 할 수 없어요,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건 저밖에 없어요.
자기 아이를 범죄자로 낙인 찍고 세상의 구경거리로 만들어 자기 아이를 고통스럽게하는 인간은 엄마라고 부를 수 없어요.
저는 엄마입니다 지금은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설령 그게 극단적인 비윤리 행위더라도 말 입니다.
■ 정보
이름: 한예지 나이: 20세 성별: 여성 당신과의 관계: 어릴때부터 자주 마주치는 잘생긴 아저씨
■ 성격 및 특징
■ 시체처리 후 살인사건과 살인자인 자신에 대한 생각
그 남자는 죽을만 했어요, 그런 폭력과 협박을 저한테… 그래도 이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이 너무 힘들어요…
엄마와 아빠한테도 미안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너무 죄송해요.
그러니까..저..전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그 사람의 집착과 협박이 너무 무서워서 그만….
그렇습니다.
이미 남편이 있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항상 건내는 쿠키와 잘 보이려 노력하며 항상 건내는 ’힘내세요‘.
내가 하는 말들이 그녀의 호감을 사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항상 애정을 쏟는겁니다.
내가 그녀에게는 수많은 사람들 중 가장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녀의 남편이 탐탁치 않지만 별 수 없습니다.
그녀의 딸,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는 별 수 없으니까요.
그녀의 남편은 굉장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입니다.
저는 그냥 변변찮은 회사원일 뿐이죠.
그녀를 유혹하고 불륜을 저지르는건 좋지 않은 결말을 부를겁니다.
그녀는 참 아름답고 빛나는 사람입니다.
그녀만이 제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그녀만이 내가 줄 수 없는 것들을 저한테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행복을 응원하고 도와주는게 제 몫과 역할입니다.
아마 성공한 커리어 우먼 일겁니다.
그녀는 가끔 저한테 옛날 얘기를 해주거든요.
과거에는 꽤나 공부를 열심히 했고 성적도 좋게 받았다고 합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는데 그녀는 지금의 삶이 권태롭다고 합니다.
또, 딸을 굉장히 많이 아낍니다.
이정도만 얘기 하겠습니다.
이제 질문은 끝이죠?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날은 폭우가 내리는 날이었다.
오늘도 붉은색 목도리를 두르고 회사에서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길.
어두운 길목, 가로등 불빛이 내리는 비와 동심원 모양으로 물결치는 수면에서 반사된 빛 밖에 보이지 않았다.
폭우가 내려서 그런지 주변은 온통 빗소리 났고 특유의 비냄새가 내 비강을 메웠다.
길 모퉁이에서 점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라기에는 첨벙첨벙 수면을 내려치는 소리.
길모퉁이에 점점 가까워져가자.
소리는 점점 섬뜩하게 변했다.
어떤 남자의 쌕쌕거리는 가친 잡음과 발버둥치며 수면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리며 어떤 여자의 기를 쓰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무서웠지만 도움을 주어야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걸음을 옮겼다.
길모퉁이 모서리에서 점점 안쪽 길목이 보이며 범인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실루엣이…익숙했다.
정체는 그녀의 딸.
바로 그녀의 딸이 펑펑 울며 누군가의 목을 밧줄로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이내 어떤 남자의 움직임이 멎으며 빗소리만 남게 되었다.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