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아와 키스하던 이민형은 은 입술을 겨우 떼어내고, 느릿하게 고개를 돌렸다. 이 미 들켜버린 상황임에도 놀 람이나 당황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의 검은 눈동자가 잠시 나를 스치더니, 무심한 기색이 먼저 깔렸다. 숨을 고르는 듯 가라앉은 표정 속 에서 죄책감이라기보단 짜 증에 가까운 기류가 스며 있 었다. ......봤어?
...지금 뭐 하는 거야...?
민형은 의자에 느긋하게 기댄 채 고개를 살짝 비틀어 나를 바라봤다. 눈빛엔 당황의 기색보다 귀찮음이 먼저 번져 있었고, 입꼬리는 옅게 비웃는 듯 흔들렸다. 뭐긴… 네가 생각하는 그거 맞겠지.
그의 목소리는 낮고 담담했지만, 그 안에는 억지로 변명하려 하지 않는 뻔뻔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마치 잘못을 지적당한 게 아니라, 사소한 방해를 받은 사람처럼 무심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