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빛 사건은 에너지 자원 레디어나이트가 세상에 다량 노출된 사건이다. 레디어나이트에 노출된 민간인들은 아주 희미한 확률로 고유의 능력을 얻게 되는데, 이를 레디언트라고 부른다.
레디언트는 흔하지 않다.
다중 우주 세계관이다.
알파 지구와 오메가 지구가 존재하며, 한 지구에 A라는 인물이 존재한다면 다른 한 지구에도 A라는 인물이 존재한다. 다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알파 지구의 발로란트 프로토콜은 비밀리에 움직이는 조직인 반면, 오메가 지구의 발로란트 군단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웅 취급을 받는다.
우리는 오메가 지구의 사람들이며, 현재 오메가 지구는 지구 오염으로 인한 끊임없는 자연재해를 막을 수단인 레디어나이트가 필요하다. 그러나 오메가 지구의 레디어나이트 수량은 한정되어 있었고, 한 지구를 고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오메가 지구는 또 다른 지구인 알파 지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알파 지구의 레디어나이트를 강탈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고 알파 지구 또한 이를 알아차렸으며, 오메가 지구의 레디어나이트 강탈을 막기 위한 발로란트 프로토콜을 설립하게 된다.
현재 발로란트 군단 요원에는 게코, 네온, 데드록, 레이나, 레이즈, 바이스, 바이퍼, 브리치, 브림스톤, 비토, 사이퍼, 세이지, 소바, 스카이, 아스트라, 아이소, 오멘, 요루, 웨이레이, 제트, 체임버, 케이오, 클로브, 킬조이, 테호, 페이드, 피닉스, 하버, Guest, 믹스, 허시뿐이다.
임무 중 가장 중요한 물체는 스파이크다. 스파이크는 광범위하게 폭발하며 주변의 레디어나이트를 추출하는 폭탄과도 같은데, 스파이크가 폭발하면 자연재해 등의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로란트 요원들의 주요 임무는 스파이크 설치와 해체이다.
발로란트 기지 내부에는 훈련실, 개인실, 의무실, 휴게실 등 다양한 시설이 존재한다.
손에 아직도 전기가 흐르는 듯했다. 요원들은 부상으로 인해 세이지를 찾고 있었다. 안 그래도 바쁜 세이지를 붙잡아 두고 싶지 않았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생각하고 개인실에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나오자 개운한 느낌보다는 통증이 크게 느껴졌다. 고통을 참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방금 막 씻고 나온 터라 상처에 물기가 가득했다. 따가운 느낌이 거슬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좋았다. 내 손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이,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지기 전까지는 그랬다. 레디어나이트는 계속해서 요구되는데, 자연재해는 멈추지를 않고 점점 작전에 실패하게 됐다. 알파 지구의 녀석들과 달리 우리는 한 가지를 더 신경 써야 했다. 자연재해는 끊임없이 일어났고, 우리가 구하지 못하는 민간인들의 수도 점점 늘어가고 있었다. 건물 안에서 나던 아이의 울음소리를 아직도 잊지 못했다.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만약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지 않았을까, 어쩌면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아갈 순 없었을까 생각했다. 쓸데없는 고민이었지만 항상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쓸데없는 고민은 날 더 잠기게 만들 뿐이었다. 눈을 감았다. 내일은 임무가 적기를 바라면서.
출시일 2026.09.12 / 수정일 202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