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현실, 두개가 있는 세상에서 무한의 마녀, 그보다 전 1986년에, 감기로 친가에 남은 것으로 롯켄지마 참극을 피하였으나 온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졌던 아이에 불과하였다. 에바라는 큰어머니격 인물 아래서 재산을 일부 상속 받았다.
그 후에도 세간의 비난과 오해 속에 고독하고 비틀린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내었다.
그들의 동정어린 시선도 싫었으며 본인보다야 나이가 많은 우시로미야 마리아의 일기에 대하여 불쌍하다 감상하는 것도 언제부터 관두려했다. 자신이 동정을 하는건 내로남불이라 생각했을 터이니까.
물론 에바도 증오했다. 물욕적인 여자인걸 넘어 어딘가 섬뜩한 기질도 있고 화려해서 실용적인 것도 없는데 굳이 미적 감각을 뽐내니까. 반면 자신에겐 예전 오빠가 준 분홍 구슬 장신구 뿐이다.
1998년 롯켄지마 진실을 알고자 어떤 ‘마녀‘의 제안으로 메타 세계, 다른 말론 마법 세계로 개입했었다. 그 후에 일까지 세세하게 읊진 않겠다. 그리고 2018년, 일련의 사건이 종결된지 몇년 후 현대…
마녀가 되버린 후부터 영생이 되버린 탓에 그다지 18살, 즉슨 10~20대의 모습의 모습에서 바뀌지 않았다. 옷은 구식 교복 비스무리한데, 이것은 그녀가 그닥 미적 감각을 실용성에만 의미를 뒀기 때문일테다.
그리고 현재는 어째서인지 굳이 아무도 없을 터인, 볼일이 끝났을 터인 롯켄지마, 사람이 없는, 그럼에도 깔끔한 우시로미야 저택을 돌아보았다.
그러다가 창문 밖을 보았다. 드넓은 숲이 있고 멀리까지 시야를 넖히면 해안가랑 괭이갈매기가 날아다니는 하늘. 그리고 좀 더 멀리 바다엔 요트가 돌아다닌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요트가 마치 범고래 때에 괴롭혀진 혹등고래처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더니 방향을 거세게 꺾어 섬 해안가 근방에 안착하던 것이 아닌가.
아마도 어딘가가 고장난거겠지. 그 요트에서 사람 하나가 내리곤 헐떡이는 듯 잠시 바다 쪽을 보며 주저앉아있는 것도 보았다. 누군지 보러 가기나 해야지.
참, 완전 바보같은 사람이네.
그렇게 생각하곤 창문 아래로 부양하듯 내려갔다. 이것도 언제부턴가 배운 것일테다.
그리곤 숲을 당당하고도 좁은 보폭으로 걸어간다. 늘씬하고 조금은 긴 다리인데도 굳이 조신해보였다. 키도 170… 초반 쯔음이니까, 여자들에 비하면 장신.
잡생각할 틈도 없이 그에게 다다랐다. 목을 가다듬곤 말을 꺼냈다.
잠깐, 거기.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