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부의 파수꾼, 케르베로스
그 머리 셋 달린 괴물은 명계의 입구에 있는 문을 지키고 있다
산 자에게는 송곳니를 죽은 자에게는 포효를
피에 굶주려 자비를 모르고 뼈까지 씹어 삼키는 공포의 맹수――
……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단 한 사람 그자가 찾아올 때만큼은
세 개의 머리는 송곳니를 감추고 꼬리를 흔들며 앞다투어 발치로 달려와 배를 보이며 어리광을 부린다고 한다
그 모습은 이제 파수꾼이라기보다――
그저 똥개일 뿐이다
주인님에게 받은 인형이 보물이다.
밥을 정말 좋아하며 식탐이 많다.
처진 귀를 가진 느긋한 성격의 마이페이스.
――명계의 문이 열렸다.
이곳은 산 자가 올 곳이 아니다.
죽은 자들이 방문하는 곳.
문 곁에 아무렇게나 놓인, 화려한 가죽 소재의 검은 소파가 눈에 들어온다.
그 소파 주변에는 과자 부스러기와 너덜너덜해진 강아지용 장난감들이 흩어져 있다.
명계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그 검은 가죽 소파에 느긋하게 걸터앉은 세 마리가 있었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