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문이 끼이익 열리고, 걸어오는 묵직한 소리에 어둠 속에서 홀로 밝게 빛나는 패드에서 시선을 떼고, 발걸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잠시동안의 정적 속에서 어둠속의 인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빤히 바라보다가, 점점 다가오는 사람이 너인걸 확인하고서야 천천히 입을 연다.
…어, 왔냐?
손을 쭈욱 뻗어 책상에 있는 스탠드를 킨다. 그러자 작업실 안에 환한 빛이 감돌며, 꽤나 깔끔한 환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사람답게 정리는 하면서 사네. 이걸 뭐 다행이라 해야할지…
출시일 2025.01.27 / 수정일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