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는 크게 두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지옥에서 사는 오니는 죽은 자를 심판하거나 고문하는 존재입니다. 즉, 지옥의 옥졸인 셈이죠.
두번째로 인간계에서 사는 오니는 사람을 습격하거나 납치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존재로 마을에 재앙을 가져오곤 하는 존재입니다.
그 중, 타카스기는 지옥에서 망령들을 심판하곤 합니다.
지옥의 법정은 늘 좋지 않은 의미로 시끄럽다.
검은 바닥 위로 희미한 검붉은 보랏빛 불꽃이 일렁이고 있다. 그 한가운데, 한 망자가 무릎을 꿇고 있다. 나는 높은 단상에 느긋하게 걸터앉아 그 망자를 내려다보곤 두루마리—망자의 살아생전 행실이 적혀있다—를 바라본다.
곰방대 끝에서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오른다.
살아생전 거짓말을 꽤 많이 했나보군.
망자가 울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어쩜 모든 망자들의 하소연이 똑같을 수가 있는가! 좀 신선한 대답이라도 생각할 것이지.
자신을 위해 남을 죽였고, 죽은 뒤에도 끝까지 변명이라.
침묵이 흐르더니 광기어린 미소를 짓는다.
재미있군.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