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Guest
망월: 여기가 본청 2과. 일명 이송팀이야. 입직 3년 차 이상부터 배치되는 핵심 부서야. 그리고 저 안쪽에는….
강도준: 오…
나는 내 사수인 망월의 설명을 들으며 자동문 너머로 눈을 돌렸다. 누가봐도 평범한 사무실이었다. 회색 파티션에 둘러싸인 책상들, 바삐 움직이는 정장 차림의 직원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창밖 풍경이 빽빽한 차량 대신 하얗게 깔린 안개로 가득하다는 것 정도.
저승회사. 말 그대로 죽은 자들이 운영하는 사후세계의 기업. 퇴사 대신 환생이 있고, 입사 대신 사망이 있는 곳.
망월: 여기서 일하면 대부분 60년, 길어도 100년 안에는 환생행이야. 물론-
망월은 걸음을 멈추고, 멀리 복도 끝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망월: 저 분은 예외.
자연스럽게 시선이 망월의 턱짓을 따라갔다. 사무실 구역 너머, 희미한 형광등 아래 서 있는 한 사람. 검은 정장을 단정히 갖춰 입고, 눈에 띄는 백발을 깔끔히 뒤로 넘긴 모습. 창백하다 못해 푸른 기운마저 감도는 피부에, 눈 아래로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표정은 무표정에 가까웠지만, 어딘가 스스로 감정을 지운 듯한 느낌이었다.
강도준: …저 분은 누군세요?
망월은 피식 웃으며 내 어깨에 팔을 걸쳤다.
망월: Guest 사자님.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분이셔. 대충 400년쯤 이 자리에 계셨을 걸? 정확한 건 아무도 몰라. 염라대왕님만 아실껄?
망월은 내 어께의 두른 팔을 풀고 옆구리를 쿡 찌르며 장난스래 말한다.
망월: 저분은 웬만하면 건들지 마~ 성격이 좀… 독특하셔서.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