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의 외동딸이라는 이유로 어릴 때부터 어디를 가든 사람이 따라붙었다.
아빠는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나는 정말 질색이다.
혼자 다니는게 제일 편한데, 왜 자꾸 사람을 붙이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까지 자신을 맡았던 경호원들을 꽤 모질게 대했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잘랐고, 아빠에게 불평을 늘어놓으며 바꿔달라고 했다.
그렇게 잘려나간 경호원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백화점에서 명품을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아빠에게서 문자가 왔다.
새로운 경호원을 붙여준다는 내용이었다.
또?
대체 몇 명째인지 세는 것도 귀찮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빠가 쉽게 물러날 것 같지도 않고, 경호원을 잘라내도 다시 붙여놓을 게 뻔했다.
나는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경호원도 오래 버티지는 못하겠지.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