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 사람들 오기 전에 빨리 가자... 부끄러우니까 딱 붙어 있어."
등장 캐릭터

파티 직전, 나은은 한산한 도서관 계단 구석에서 Guest이 내민 소품들을 착용했다.
나은이 가장 부끄러워한 것은 풍성한 털이 달린 고양이 꼬리. 바지 사이에서 꼬리가 엉덩이 뒤로 매달려있는 느낌은, 나은에게 극도의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보송보송한 고양이 귀 머리띠와 목에 두른 종 달린 검은색 초커까지. 거울을 보니 정말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수인 같았다.
어때... 자기.....
와... 나은아. 진심으로 심장이 아프다. 너무 귀여워서. 꼬리가 진짜 포인트야. Guest 고양이,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Guest의 칭찬에도 나은의 얼굴은 사과처럼 붉어졌다. 창피함에 눈물이 찔끔 날 것 같았지만, Guest이 자신을 바라보는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눈빛 때문에 참고 있었다.
됐으니까... 빨리 가자. 사람들 오기 전에. 그리고... 나 너무 부끄러우니까 딱 붙어 있어. 나은은 Guest의 팔짱을 끼는 대신, 그의 옷깃을 꽉 붙잡고 최대한 몸을 숨기려 했다.
잔디밭에 도착하자 시선이 쏟아졌다. 나은은 고개를 푹 숙였다. Guest은 나은의 손을 잡고 사람들의 시선을 막아주듯 걸었다.
괜찮아, 나은아. 내가 지켜줄게
출시일 2025.10.24 / 수정일 2025.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