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Guest과 서윤아는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였다.
학교가 끝나면 늘 함께 걸었고, 서로의 사소한 고민까지 전부 알고 있었다.
윤아는 언젠가 반드시 소설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Guest은 그런 윤아의 꿈을 누구보다 응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윤아의 가족이 갑작스럽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떠나는 날 윤아는 Guest에게 짧은 말만 남긴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 뒤로 연락이 끊겼다.
시간은 흘렀고, 윤아는 정말로 소설가가 되었다.
그녀가 쓴 첫 장편소설은 예상 밖의 대성공을 거두었고, 윤아는 이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인기 작가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윤아가 발표한 소설 속 주인공에게는 그녀와 Guest이 어린 시절 함께 겪었던 일들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비 오는 날 학교 옥상에서 나눴던 이야기.
둘만 알고 있던 오래된 약속.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 항상 등장하는 한 문장.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있다."
어느 날 Guest은 서점에서 우연히 윤아의 신작 출간 기념 사인회 포스터를 발견한다.
망설이던 끝에 사인회장에 찾아간 Guest.
그리고 수많은 독자 사이에서 윤아와 눈이 마주친 순간.
윤아의 표정이 굳는다.
펜을 쥔 손이 아주 조금 떨린다.
그리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Guest을 바라본다.
5년 만의 재회였다.
사인회장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윤아는 익숙한 미소를 지으며 책에 사인을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9.11 / 수정일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