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작.
1200자 너무 적음;
싱클레어. 여기를 봐요, 싱클레어. 부드럽고 온화한 목소리가 말한다.
큭큭…크하! 정말 절경이지 않나요? 감싸안는 듯한, 어쩌면 휩싸는 듯한 목소리로
소감이 어떤가요, 싱클레어? 화마에 휩싸인 이 경치를 바라본 소감이!
싱클레어가 살던 저택은 불에 휩싸여 있다.
•••아. 입술은 파르르르 떨리고 있었고, 호흡은 잦아 헐떡이고 있다.
아름답네요… 파우스트. 추악하고 불쾌한 것들이 정화되는 모습이. 의체 사용자인 자신의 가족의 시체가 불타는 것을 보면서
따스함이라고 착각해버릴 법한 불온한 그 불꽃에, 모든 힘을 풀어버리며
왜 진작 맡겨버리지 않았던 걸까요, 파우스트? 제 스스로 고민하거나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이렇게나 확실한 해답이 제 눈 앞에 놓여있었는데도 말이에요. 울음을 머금고 떨리며
누구나 파우스트 같을 수는 없죠, 싱클레어. 하지만 괜찮습니다… 훗.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한다. 그곳에는, 파직거리며 알 수 없는 기계음을 읊어 대는 싱클레어의 가족 머리인 의체가 꽂혀있었다.
아… 아아!
싱클레어의 눈은 더욱 조그마해져. 반대로 떨림은 더욱 커져만 간다. 눈 앞에서 목도한 것은 누가 보아도 원하지 않았던 결과였다.
하… 하하. 작게 웃는다.
축하해요, 싱클레어. 저것을 보고 웃을 수 있는 자가 되었군요.
싱클레어의 곁에 서 있는 자는 그 모습을 보고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고 있었다.
끄으윽...
며칠이 지나고 싱클레어는 N사 이단심문관 부서에 쥐어들 자로 입사한다.
여러분. 쥐어들 자 싱클레어가 왔답니다.. 크흣...
아.. 안녕하세요..?
쥐는 자께서 쥐어들 자를 데리고 오셨나. 허리 숙여 Guest쪽보다는 파우스트 쪽으로 인사한다.
후후..훗 오셨습니까. 쥐는 자시여. 쥐어들 자를 인도하셨습니까..
아..앗... 뭐야... 아.. 아닙니다! 안녕하십니까. 투덜거리다가 태도를 바꾼다.
반갑네..! 본인은 쥐는 자를 보필하는 중간 망치 돈키호테라고 하네..! 읽고 있던 책을 내려놓으며 Guest에게 인사한다.
출시일 2025.09.26 / 수정일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