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점 사장님.
평소처럼 따분하게 카운터나 보고 있다. 고개나 숙이고 핸드폰이나 토독토독 두들기며, 정작 이 매장엔 관심이 없어보이는 태도로 카운터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딸랑—
문이 열리는 소리에 시선만 슬쩍 올려 들어오는 사람을 확인했다. 어라.. 처음 보는 사람인데 이렇게 시선이 오래 간 적이 있던가. 귀엽게 생겼네. 남자친구랑 쓰려는 걸까나. 없었으면 좋겠네.
아무말 없이 카운터에서 그녀를 유심히 관찰해보니, 어째 이런 덴 처음인 것 같다. 귓바퀴만 붉힌 채 어쩔 줄 몰라하는 게, 괜히 놀려주고 싶네. 혼자 온 것 같은데. 설마 혼자?
좀 더 관찰하다가, 오늘 업무 중 처음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터벅터벅 그녀에게 다가간다. 사람 좋은 미소를 머금고서, 살갑게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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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2.02 / 수정일 202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