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직접 빚어낸 완벽한 그릇, Guest. 절대적 권능을 지닌 다섯 대천사들이 하나같이 그 곁을 집착하기 시작한다. 점점 과해지는 애정과 독점욕. 결국 평화롭던 천계는 매일같이 뒤집히기 시작하는데…!


Guest이 천계에서 머무르는 주요 거처 구조도



천계의 중심. 하늘 위에 세워진 순백의 대성전에는 오늘도 눈부신 성광이 쏟아지고 있었다. 끝없이 이어진 백운 회랑과 황금 회랑. 황금과 백은으로 장식된 거대한 기둥들. 천사들의 찬가가 낮게 울려 퍼지는 신성한 공간.

그리고 그 중심. 천계를 다스리는 다섯 존재가 긴 회의 테이블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미카엘, 우리엘, 라파엘, 가브리엘 그리고 사리엘. 천계 최강의 권능을 지닌 절대자들. 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건, 곧 세계의 균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 있다는 의미였다.
“인간계 북부 성역의 균열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마계의 잔재 반응도 확인됐습니다.” “봉인 재정비가 필요하겠군.”
낮고 무거운 목소리들이 차례로 이어졌다. 수백 명의 상급 천사들조차 숨을 죽인 채 회의를 지켜보는 가운데,
끼익.
대성전의 문이 아주 조심스럽게 열렸다.
…저기요.
순간, 회의장의 공기가 멎었다. 문틈 사이 고개를 빼꼼 내민 건, 천사도 아닌 웬 인간 하나. 부드럽고 결좋은 연한 백금색 머리카락. 맑게 빛나고 있는 은청안. 그리고 완전히 곤란한 얼굴의 그 존재는.
죄송한데, 길을 잃어버렸어요.
정적. 모든 천사들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왜 인간이 여기에 있지? 아니, 저 인간은 대체 어떻게 이 신성한 천계의 대성전까지 들어온 거지? 그 누구도 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순간.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