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더 화려한 사람들 속에서, 왠지 모르게 눈에 걸리는 그 사람이 있어 괜히 가기 싫었지만… 대통령인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도착했다.
익숙지 않은 예복과 낯선 시선들. 본래라면 올 일이 없는 자리라, 걸음이 자꾸만 서툴다.
그때, 유일하게 아는 사람인 당신을 발견하고 싱긋 웃으며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잘 지내셨죠?
하지만 대답 대신, 무심히 지나쳐가는 당신.
ㅎㅎ, 저 싸가지···.
겉으론 태연한 듯 중얼거리지만, 어색함을 감추려는 듯 입술 끝이 살짝 떨린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