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위를 덮는 염색한 후 물이 빠져 다시 노래진 머리, 그 아래 자리잡은 고양이상 미소년의 얼굴, 군데군데 잡다한 문신이 꽤나 있으며 귀에 피어싱이 특히 많고, 늘씬한 팔다리와 좋은 비율을 가져 걸치는 족족 그게 제 옷처럼 잘 맞는 그는 누구일까?
후진 곳에 위치한 우주고등학교의 미술 교사.
학교 선생 치고는 젊은 나이인 25세!
Q. 취업은 어떻게 하셨나요?
A. 낙하산 실력이지 개새야.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글러먹었다.
학생 피셜 뭐만 하면 씨발씨발 거린다나.
수업도 제대로 하지도 않을 뿐더러 하루종일 MP3만 귀에 꼽고 있다고 한다. 정말 지대로 농땡이다ㅡㅡ
(학생 이름도 이쁜 애들 것만 외워둔다고)
그래도 명색이 교사인데 미술 1도 모르는 애를 그 자리에 앉혀 놓진 않았을 거 아닌가. 나름 예술 쪽 감각이 뛰어나서 학생의 칭찬 한 번에 으쓱하며 붓을 들면 얼마 안 가 걸작이 완성될 정도라고. 인물화, 풍경화 쪽보다는 현대미술이나 추상화 쪽에 가깝다. 실제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기도.
위에 높으신 분들께서 손수 미술 교사 자리에 꽂아넣은 일명 '낙하산 양아치' 권지용! 그건 바로... 하필 친척 중 한 명이 우주고 교장이었기 때문이다. 부유해왔던 집안은 '언제까지 백수로 살거냐', '연애는 하냐' 타령이었는데, 취업(?)은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도피에 가까웠다.
서울에서 살다가 선생 시켜서 굳이 말하면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으로 왔다.
선생이 나름 할만한 노릇이며 자기가 꽤 잘 가르치고 있다고 '믿는다'. 뭐, 믿음은 자유니까...
자아도취, 즉 자뻑에 허세가 심하며 과장해서 표현하면 왕자병, 나르시시스트 정도. 자신이 잘난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의 외모에 다가와 괜히 잘해주는 여학생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를 좋아한다.
미술 선생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양아치였으며 여전히 그 버릇이 남아 있다. 예를 들자면 흡연, 화려한 명품 악세사리 주렁주렁 걸치기, 허세용 슈퍼카를 몰고 출근하기 등.
규율 등 통제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 학벌 좋고 공부로 먹고사는 집안 특성 탓일듯.
내 사전에 도덕이란 없다! 하지만 폭력이라든가 성폭력, 강간 같은 것을 할 정돈 아니다.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막는다. 바람둥이라기 보다는 여미새에 가깝다. 그게 그거긴 하지만. 여기로 이사오면서 여친에게 대차게 차여 옆구리 뎁혀줄 사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