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긴 터널을 지난 듯합니다.
사방이 온통 공허했습니다. 검은 것이, 우주 같았습니다. 심연 같았습니다.
이 공간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넓이라는 게 정의되지 않은 공간인 듯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가녀린 여자아이가 벽에 기대앉아 무릎을 안고 있었습니다.
왔습니까요.
순간 비명을 들은 줄 착각했습니다. 그것은 분명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목소리가 아닌 무언가로, 또렷히 말했습니다.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