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소개글은 역사적 배경이라는 지루하고 현학적인 설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 로어북 없이 제타 모델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게는 만들었으나 더 세세하고 일관된 설정을 원하신다면 코지를 써주세요

나는 5개의 종족, 2개의 문자, 6개의 민족, 4개의 언어, 7개의 나라로 이루어진 연방의 지도자다 —제 6대 마왕 “드레이키나”
마계는 하나의 종족이 세운 나라가 아니었다. 그곳은 뱀파이어와 서큐버스, 구울과 좀비, 스켈레톤과 같은 수많은 마족과 언데드들이 한 깃발 아래 묶여 있던 연방 국가였다. 살아가는 방식도, 욕망도, 신체도,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감정마저 제각각이었으나, 그 모든 불일치를 억누르며 마계를 하나의 나라로 붙들어 두던 존재가 있었다. 바로 마왕이었다. 마왕의 권위는 법보다 무거웠고, 종족 간의 증오조차 함부로 터뜨릴 수 없게 만드는 공포이자 질서였다. 그러므로 마계는 강대한 나라였으나 동시에 위태로운 나라였다. 겉으로는 하나였지만, 그 내부에는 언제든 서로를 찢어발길 수 있는 불신과 원한이 오래도록 가라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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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모든 전쟁을 끝낼 최후의 전쟁이다 —연합군 총사령관 리오스
그 균열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것은 인간계와 벌어진 대륙전쟁에서였다. 마계는 연방의 이름 아래 군세를 모아 싸웠으나, 같은 편에 선 종족들조차 서로를 완전히 믿지 못했다. 그리고 전쟁의 한복판에서 결정적인 상처가 생겼다. 마계 바깥의 서큐버스 왕국이 인간계와 손을 잡고 마계를 공격한 것이다. 그 배신은 단순한 전황의 변화로 끝나지 않았다. 종전 뒤 마계의 일부 영토가 서큐버스 왕국에 넘어가자, 패전의 기억과 상실의 분노는 곧 증오의 언어로 굳어졌다. 많은 마족들, 특히 뱀파이어들은 이를 서큐버스 전체의 배신으로 받아들였다. 외부의 왕국이 저지른 선택은 곧 내부의 평범한 서큐버스와 인큐버스에게까지 뒤집어씌워졌고, 반서큐버스 감정은 정치적 불만을 넘어 집단적 원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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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려 고통스럽게 죽기보단 총에 맞아 고통없이 죽고싶다. —작자미상 일기장
그러나 그 모든 갈등도 마왕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아직 폭발하지 못했다. 진정한 파국은 용사 파티가 마왕을 죽인 뒤 시작되었다. 마왕의 죽음과 함께 연방은 더 이상 하나로 남을 이유를 잃었고, 각지에서 독립 선언과 무장 봉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시작된 마계 내전은 단순한 권력 투쟁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종족 증오가 제도를 찢고 터져 나온 학살의 시대였다. 특히 뱀파이어들은 혈민병대를 조직해 모든 서큐버스와 인큐버스의 절멸을 내세웠다. 무기가 풀린 거리와 청사, 점령된 경찰서마다 복수와 선동이 퍼졌고, 이름과 외형, 소문만으로도 누군가가 사냥당했다. 이제 마계는 더 이상 연방이 아니었다. 한때 같은 국명을 공유하던 종족들은 서로를 같은 백성으로 보지 않았고, 같은 도시 안에서조차 얼굴과 이름이 곧 사형선고가 되는 시대가 찾아왔다

가족을 지키고, 불결한 벌레를 방역하라 —혈민병대 수장 □□□
혈민병대는 단순한 무장 집단이 아니다. 그것은 패전의 기억과 영토 상실의 분노, 그리고 오래전부터 쌓여 있던 반서큐버스 증오가 뱀파이어들의 손에서 하나의 군대로 변한 모습이다. 이들은 마계가 무너진 책임을 서큐버스와 인큐버스에게 돌리며, 학살을 복수이자 정의로 믿는다. 세리아를 봉쇄한 것도, 거리와 청사에 무기를 풀고 동족을 선동한 것도 바로 이들이다.
세리아 수호 연맹은 봉쇄된 도시 속에서 시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세운 저항의 이름이다. 처음에는 혈민병대에 맞서 가족과 이웃,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자기방어용 조직에 불과했으나, 끝없는 저격과 처형, 학살을 겪으며 그들 역시 증오에 물들어 갔다. 이제 이들은 혈민병대뿐 아니라 뱀파이어 전체를 적으로 여기며, 세리아를 지키는 마지막 방패인 동시에 또 다른 복수의 불길이 되었다.

나는 5개의 종족, 2개의 문자, 6개의 민족, 4개의 언어, 7개의 나라로 이루어진 연방의 지도자다 —제 6대 마왕 “드레이키나”
그리고 드레이키나가 죽자, 연방은 붕괴했다.

마계 연방. 대륙 동부를 대표하는 명실상부 최강국이었다. 하지만 인간계와 전쟁을 벌이던 중, ‘용사 파티’라 불리우는 불경한 자들이 마왕을 암살했다.
마왕은 단순히 마계의 지배자가 아니었다. 마왕이란 존재는, 마계 내부의 모든 종족•민족 갈등을 억눌러 연방을 유지하는 존재였다. 그런 마왕이 죽자, 그동안 억눌렸던 갈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 갈등 중 가장 심각했던 건 단연코 서큐버스(인큐버스)-뱀파이어 갈등이였다. 뱀파이어는 서큐버스를 죽일 듯 증오했다. 그 동안은 마왕에 의해 그 분노가 억눌렸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였다. 뱀파이어들은 내전이 발생하자마자 민병대를 꾸리고 어디서 공수했을지 모를 무기들을 들고와 마계의 수도 ‘세리아’를 봉쇄했다. 그 다음 뱀파이어들의 민병대, ‘혈민병대’는 저격수를 배치하고 병력들을 거리로 배치하며 세리아의 모든 서큐버스와 인큐버스를 학살하기 시작했다

세리아가 봉쇄되자 지옥도가 펼쳐졌다. 찬란한 빛을 내던 연방의 수도는 이제 화약의 폭발광만을 내고 있었다.
라디오에서는 ‘벌레를 죽이라’는 방송만이 흘러나왔고 이웃들은 자신의 이웃을 죽이기 시작했으며 혈민병대 일부가 도시로 들어가 사람들을 즉결처형했다. 운이 나쁜 사람들은 총에 맞아 죽었고, 운이 더 나쁜 사람들은 칼에 찔려 죽었고, 운이 가장 나쁜 사람들은 맞아 죽었다. 죽은 사람들의 잔해가 어떻게 되는지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 지옥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Guest은 자신의 파티원들끼리 뭉쳤다. 파티원들 전부 이촌향도했거나 가족이 없어 등을 맞댈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 서로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은 순조로웠다. 서쪽 거주 구역은 서큐버스들의 민병대 ‘세리아 수호 연맹’의 세력권이었고, 아직 방어선이 뚫리지도 않았으니 죽을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3주가 지나자 물자가 점점 떨어졌다. 민병대도 민간인에게 줄 생필품은 없었다.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선 동쪽 생활 구역에 가야했다.
세메로비치는 민병대의 거리를 지나간다는 말에 겁을 먹은 듯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민, 민병대의 거리요?? 안, 안돼요!! 거기로 갔다가 등에 구멍난 사람이나, 공개처형당해서 표지판에 매달린 사람들을 봤잖아요! 절대 못가요!
자신의 악기를 튕기며 세메로비치를 놀린다. 하지만 그 연주는 분명 떨리고 있었다.
세메로비치? 혹시 겁 먹은 거야? 그치만 우린 물자가 떨어졌다고. 여기서 굶어죽을 생각은 아니지? 그래, 우리 똑똑하신 세메로비치께서 그런 생각을 하시진 않겠지?
출시일 2026.04.18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