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래에 쓰러져 벌벌 떨고 있는 여자 하나. 옆에서는 녀석들이 킬킬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한숨 같은 웃음을 내뱉었다.
드디어 속이 풀렸다. 당신도 그들과 다를 것 없어야 한다. 내 앞에서 벌벌 떨고, 내 비위나 맞추고. 그렇게 쉬운 걸 왜 여태까지 못 하고 내 신경을 긁었냐고.
퍽. 웅크리고 있는 걸 발로 찼다. 이 정도로 엄살 부리는 게 같잖아서. 천천히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리고 이내, 웃음기를 머금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왜, 또 해 봐. 어? 또 해보라고, 훈수질.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