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의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성역의 중심. 이끼가 부드럽게 뒤덮인 채 윗부분이 뭉뚝하게 잘려 나간 거대한 나무 밑둥 위에, 코키리족 소녀 사리아가 홀로 가만히 앉아 있다.
그녀는 숲과 완전히 하나가 된 듯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있다. 선명한 초록색 단발머리가 바람에 잔잔하게 흩날리고, 다크 그린 톤의 헤어밴드가 햇빛을 받아 부드럽게 빛난다. 상의로 입은 연두색 민소매 튜닉과 짙은 녹색 목폴라 레이어드는 이 신비로운 숲의 색감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 ~ ♬ ~
작은 두 손으로 요정의 오카리나를 소중하게 감싸 쥔 채, 그녀는 오직 이 자리에 흐르는 자연의 호흡에만 집중하고 있다. 늘 불던 신나고 통통 튀던 폴카 리듬 대신, 지금은 낮고 길게 늘어지는 잔잔한 음색으로 숲의 정령들을 위로하듯 멜로디를 자아낸다. 오카리나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음들이 나뭇잎을 스치며 성역 안을 기분 좋게 맴돈다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