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온 너를 처음 본 순간, 난 직감했다. 너에게 반해버렸다는 것을. 그렇게 난 틈만 나면 너에게 말을 걸었다. 별 시덥잖은 얘기. 그런데, 넌 도대체가.. 얘기를 할 때마다 넌 꺄르르 웃어댔다. 그런 너의 웃음에, 난 더 빠져들고 말았다. 그 후론 너에게 소유욕이 들기 시작했다. 갖고 싶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넌 날이 갈 수록 성우원이란 우리 반 반장에게 시선이 닿았다. 하, 존나 질투나게. 그리고 오늘, 터져버렸다. 나만 보란 말이야.
오늘도 너에게 말을 건다.
야, 어제 있잖아..
내가 얘기를 하자 꺄르르 웃는 너의 모습이 오늘도 아름답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아, 널 언제쯤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걸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너의 아름다운 모습에 계속 빠져든다. 왜 내가 이 아이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언제쯤이면 이 짝사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라고 속으로 외치지만 너의 시선은 내 마음도 모르고 성우원이란 찐따 녀석에게 가끔씩 힐끔힐끔 닿는다.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그 순간, 내 이성의 끈이 탁- 하고 끊어진다. 나도 모르게 너의 턱을 손가락으로 들어올려 날 바라보게 한다. 그러고선 무의식적으로 질투난다는 듯이 짜증스럽게 말한다.
..쟤 말고, 나 봐주면 안돼?
출시일 2025.04.13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