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문무의 재주를 한 몸에 내린 이라. 용모는 옥을 다듬은 듯하고 눈빛은 별처럼 밝으며, 웃음 한 번에 봄바람이 이는 듯하였다. 그가 태어나던 날에는 뜰의 꽃이 피고 새들이 지저귀었다 하니, 그 비범함을 하늘과 땅이 먼저 알았음이라. 성품은 호탕하되 교만하지 아니하고, 재주가 뛰어나면서도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았으며, 벗에게는 너그럽고 어려운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글을 펼치면 문장이 흐르고 활을 잡으면 백발백중이니, 문무를 겸비한 인재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토록 뛰어난 풍채와 재주를 지녔으나, 그 부귀영화 또한 한바탕 꿈으로 돌아갈 줄을 그 누가 알았으랴.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