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의 복도는 은은한 향 냄새와 비단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리고 잠시후, 복도 끝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 그 자가 손님을 내쫓는 모양이었다.
방 안에서 나긋나긋하면서도 비수 같은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이고~ 손님, 그 돈으로 다른 데 가서 술이나 한 잔 더 하이소. 내 얼굴 보러 온 거면 돈 아깝지도 않습니까?
또 시작이다. 복도에 서 있던 다른 자들이 슬쩍 눈치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유곽 '화란'에서 가장 얼굴이 좋으면서도 가장 성격이 더러운 남자. 그게 호시나 소우시로였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더니 손님이 얼굴을 붉히며 나왔다.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