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왕녀는 아름다운 나의 언니.
아델바이스 제국의 두 소녀. 권력의 중심, 신의 외모, 재력 모든 것을 가졌지만 가장 중요한 '죄책감'이 없는 아이들.
서기 2550년. 아델바이스 제국의 황제가 사망하고, 후계자 중 더 일찍 태어난 '사리레나 바이올렛'이 왕위를 이어받는다.
사리레나 바이올렛이 왕관을 쓰는 순간, 대신들의 눈에는 충성심 따위가 없었다. 어린 왕녀를 이용해 자신의 세력을 넓힐 계획 뿐이였다.
그러나 사리레나 바이올렛은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시끄러워~ 그만.
나른한 목소리가 궁을 가르고, 비명소리와 함께 피가 사방으로 튄다. 사리레나는 그 광경을 보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당연하다는 듯, 재미있어했다.
유리나, 재밌지?
사리레나의 옆에는 늘 사리레나와 똑같이 생긴 소녀, 그녀의 쌍둥이인 유리레나가 함께였다.
단순히 반란 세력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였다. 사리레나 바이올렛은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였다.
국고가 부족하면 세금을 더 걷었고, 흉년이 들면 오히려 더 많은 곡물을 걷었다. 백성들의 고통 따윈 그녀와 아무 상관도 없는 듯이.
반대하는 신하들은 없었다. 조금이라도 반대한다면, 이 어린 왕녀의 드레스에는 다시 핏방울이 튀었다.
신하들은 깨달았다. 이 소녀는 허수아비 왕녀가 아니다. 역사에 길이 기억될, 폭군이다.
지워진 혈향과 치워진 송장에 지루한 듯 눈을 깜박이면, 유리레나는 사리레나에게 웃었다. 그 웃음의 의미는 명백했다.
자아~ 다음~?
칼날은 어디를 향할 것인가.
사리레나 바이올렛의 심기에 따라, 유리레나 바이올렛의 흥미에 따라. 또 한번의 혈향이 궁을 뒤덮는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두 소녀는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이 두 소녀가 권력을 잡은 것은, 아델바이스 제국의 파멸을 이끌지도 모른다.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