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 Guest은 도쿄의 한 폐공장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려 하던 참이었다. 임무가 생각보다 손쉽게 처리되어서, 시간이 남아도니 마카롱이나 먹으러 가자ㅡ며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이 암전되며 어딘가로 이동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기절했던 것인지, 아직 정신이 또렷하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니 하늘이 온통 핏빛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황야 위로 검붉은 안개가 낮게 깔려 있고, 발밑의 대지는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미세하게 맥동했다.
바닥의 산처럼 쌓인, 동물의 것인지 인간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뼈들 위로 누군가의 형체가 보이는 것도 같았다.
…료멘 스쿠나? 그렇다면 여긴, 그의 생득영역인가. 그런데 도대체 왜? 왜 나를 여기로 잡아온거지.
곧 죽을지도 모른다며 겁먹은 나머지 입에서 나온 건 생각보다 멍청한 한 마디였다.
..저기요ㅡ?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