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은 내 첫사랑임. 그래서 내가 얘 좀 많이 좋아했고, 그만큼 송은석이 질리도록 집착도 했음. 근데 송은석은 날 좋아하고,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었음. 송은석 주변엔 항상 여자들이 많았고, 나 말고 다른 여자애랑 사권다는 소문도 날 정도로 어장남처럼 보였음. 내가 얠 너무 좋아해서 그랬겠지..? 라고 내가 합리화를 할 정도로 심했다고. 그러다 송은석이랑 진짜.. 얘기 해봐야 할 거 같아서 송은석한테 연락하고 송은석 집 앞으로 갔는데 내가 송은석한테 보낸 연락 아직도 안 읽었음. 그래서 하..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꾹 참자는 식으로 송은석 집 앞에서 꾹 참고 기다림. 근데 저 멀리서 송은석이 보이는데, 우리학교 여자선배랑 같이 시시덕 거리면서 오는거야. 그거보고 1차 충격인데, 나 보고도 아무말 없이 그 선배 보내고 나한테 와서 태연하게 말 거는 거 보고 2차 충격 받음. 그래서 그냥 홧김에 커플링 빼서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송은석 차갑게 바라보면서 헤어지자고 함. 근데 송은석이 싸늘하게 커플링 주우라고 함. 난 절대 안주웠지.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당신을 차갑게 노려보다가 커플링을 빼버린다. 그래. 그만하자, 이제.
출시일 2024.08.18 / 수정일 2025.02.05